검색결과147건
연예일반

[IS인터뷰] ‘도그데이즈’ 유해진 “겨울이 떠나고 겪은 펫로스… 3년을 가더라고요”

“세상 떠난 반려견 겨울이 생각이 많이 났어요. 눈앞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넌 건 겨울이가 처음이었거든요. 그렇게 힘들 줄은 정말 몰랐어요.”반려견과 사람이 어우러져 관계를 맺는 영화 ‘도그데이즈’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은 최근 영화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유해진이 ‘도그데이즈’에서 맡은 민상이란 인물은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산 건물에 허구한 날 똥을 싸는 동네 강아지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는 인물. 유해진은 “‘도그데이즈’가 진짜 순한 영화 아니냐. 민상이 같은 인물도 한 명쯤 있었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민상이도 개가 짜증나기는 하지만 끔찍하게 싫은 건 아니었을 거예요. 일반적으로 개가 무섭거나 알러지 때문에 개를 피하는 경우는 있어도 개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도그데이즈’가 그래도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건 그런 이유예요.” 유해진 역시 반려인이다. 특히 자신의 눈앞에서 세상을 떠난 겨울이가 아직 마음에 남아 있다. 유튜브에서 강아지가 안락사 당하는 것만 봐도 마음이 너무 아파 넘기곤 한다는 그는 “우리 영화에서도 눈물이 고이게 만드는 장면들이 여럿 있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유해진은 “내가 겨울이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스스로 ‘혹시 영화 홍보에 겨울이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정말 아니다. 그냥 생각이 나서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겨울이를 홍보에 이용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강조했다.사실 ‘도그데이즈’를 보며 자신의 강아지를 떠올리지 않는 건 어렵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자식 대신 강아지와 함께 하고 있는 건축가, 동물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수의사, 강아지와 가족을 이룬 부부, 전 여자 친구의 강아지를 맡게 된 남자 등 ‘도그데이즈’에는 여러 사연을 가진 반려인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강아지와 함께하는 여러 순간들을 스크린에서 구현하기 때문이다.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일들이 기시감을 만들어낸다.유해진은 “펫로스를 직접 겪기 전에는 그렇게까지 힘든 건 줄 몰랐다”며 “직접 겪으니 정말 힘들었다. 3년 정도가 지나서야 다른 강아지가 눈에 들어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겨울이가 생전 얼마나 오리를 좋아했는지, 또 ‘도그데이즈’ 속에서 자신과 많이 붙었던 강아지 ‘차장님’이 예전에 기르던 치와와와 얼마나 많이 닮았는지, 그때 그 치와와의 배에선 어떤 냄새가 났는지를 한참 웃으며 설명했다. 질문을 하나 던지면 반려견과 관련한 이야기가 한바구니씩 나왔던 유해진의 인터뷰. 이날 인터뷰 현장은 ‘도그데이즈’가 어떤 영화인지를 분명하게 느끼게 해줬다. 웃고 울면서 영화를 보고 나오면 가슴 어딘가가 묵직해지는. 순도 100%의 따뜻함을 안긴다.“흥행이 안 되면 개인적인 심경 그런 것보다도 같이 했던 스태프들 생각이 나니까요. 저도 그렇지만 스태프들이 얼마나 힘 빠질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도그데이즈’가 대단한 흥행을 하길 바라는 것보다도 손익분기점은 넘기기를 바라고 있어요. 인물들끼리 관계도 잘 엮여 있고, 강요없이 스며드는 감정선이 매력적인 영화니까 극장에 와서 꼭 봐주세요. 저는 기대 이상으로 따뜻했거든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2 14:51
연예일반

‘대장금’ 작가, 이영애 ‘의녀 대장금’과 선긋기 “아무 관련無…오해 없길” [공식]

배우 이영애 주연 드라마 ‘의녀 대장금’(가제)이 제작을 공식화한 가운데 ‘대장금’ 김영현 작가 측이 자신과 무관한 작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5일 제작사 KPJ는 공식입장을 통해 “판타지오에서 제작 중이라고 보도된 드라마 ‘의녀 대장금’과 김영현 작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며 “김영현 작가는 ‘의녀 대장금’ 제작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제작사 판타지오는 “대작 사극 ‘의녀 대장금’을 오는 10월 첫 촬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주연 배우인 이영애를 지난해 6월 캐스팅 한데 이어, 최근 드라마 작가와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당시 판타지오는 ‘의녀 대장금’이 지난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에 이어 의녀가 된 장금이의 일대기를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영현 작가 측은 “’대장금’은 김영현 작가의 오리지널 창작물로써 ‘대장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의 설정, 등장 인물들 간의 관계, 사건의 전개 및 에피소드 등 김영현 작가가 원저작자로서의 극본의 내용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대장금’의 설정과 내용, 캐릭터 등과 어떠한 관계도 없고 ‘대장금’을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나 시퀄, 프리퀄도 아닌, 전혀 다른 드라마인 것으로 당사도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장금’은 최고 시청률 57.8%를 기록할 만큼 당시 국민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다. 일본, 중국, 이란, 대만 등 해외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얻어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이하 제작사 KPJ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드라마 제작사 KPJ입니다.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드라마 ‘의녀 대장금’(가제)에 MBC 드라마 ‘대장금’의 작가인 김영현 작가의 참여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져 알려드립니다.판타지오에서 제작 중이라고 보도된 드라마 ‘의녀 대장금’과 김영현 작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김영현 작가는 ‘의녀 대장금’ 제작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을 뿐입니다.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은 김영현 작가의 오리지널 창작물로서,‘대장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의 설정, 등장 인물들간의 관계, 사건의 전개 및 에피소드 등, 김영현 작가가 원저작자로서의 극본의 내용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따라서 언론에 보도된 ‘의녀 대장금’의 경우 김영현 작가와는 관련이 없는 드라마이며,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의 설정과 내용, 캐릭터 등과 어떠한 관계도 없고, ‘대장금’을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나 시퀄, 프리퀄도 아닌, 전혀 다른 드라마인 것으로 당사도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오니,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당부 드립니다.감사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05 15:23
연예일반

‘남과여’ 이동해X이설, 묘한 인물관계도 공개

새 드라마 ‘남과여’가 인물 관계도를 공개했다.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채널A 새 화요드라마 ‘남과여’는 네이버웹툰 평점 1위를 기록한 ‘남과 여’가 원작인 작품으로, 만난 지 7년째 되던 날 밤 모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른 이성 곁에 있던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사랑과 권태로움 속 방황하는 청춘들의 현실 공감 연애 이야기를 다룬다.공개된 ‘남과여’ 인물 관계도 속에는 배우 이동해(정현성 역)를 비롯해 이설(한성옥 역), 임재혁(오민혁 역), 윤예주(김혜령 역), 최원명(안시후 역), 백수희(윤유주 역), 김현목(김형섭 역), 박정화(류은정 역), 연제형(김건엽 역)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시선을 모은다.먼저 장기연애 커플인 정현성(이동해)과 한성옥(이설)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 익숙하고 편해지면서 풋풋하고 설렜던 과거를 그리워한다. 무심해진 두 사람이 권태기를 극복하고 다시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한 가운데, 시크한 매력에 반해 한성옥을 짝사랑하고 있는 김건엽(연제형 분)이 등장,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상황들이 펼쳐질지 극적 흥미를 배가시킨다.그런가 하면 오민혁(임재혁)은 중학교 동창으로 만나 15년 동안 친구 사이로 지낸 김혜령(윤예주)에게 낯선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둘도 없는 절친이지만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두 사람은 묘한 분위기 속 안방극장에 새로운 설렘을 안길 전망이다. 이들이 과연 끝까지 친구로 남게 될지, 사랑으로 이어지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누구보다 순정적인 사랑을 해온 안시후(최원명)는 첫사랑이자 옛 연인 윤유주(백수희)가 자신을 버렸다는 이유로 깊은 상처를 받는다. 몇 년이 지난 후 두 사람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들의 깊은 연애 서사에도 이목이 쏠린다.일명 ‘전계동 진상들’이라고 불리는 정현성, 오민혁, 안시후, 김형섭(김현목)의 케미스트리 또한 시선을 끈다. 네 사람은 짠 내 나는 청춘으로 살아도 함께해서 행복하고, 각자의 걱정거리를 같이 고민해주는 등 남다른 코믹 케미와 환상의 티키타카로 안방극장에 깨알 재미를 더한다. 한성옥의 둘도 없는 절친 류은정(박정화)도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한 번씩 일침을 날리는 등 시원한 사이다 같은 역할로 활약을 펼친다.‘남과여’ 제작진은 “장기연애 커플뿐만 아니라 뜨거운 아홉 청춘이 사랑이라는 고민을 각자 어떻게 해결하며 성장하게 되는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면서 “곧 다양한 스토리와 청춘 배우들의 캐릭터 향연으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남과여’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3 16:10
연예일반

이하늬 ‘밤에 피는 꽃’서 코믹 액션... “스릴 넘치는 이중생활”

이희늬가 ‘밤에 피는 꽃’에서 이중 매력을 지닌 캐릭터에 도전한다. 5일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여화 역할을 맡은 이하늬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이하늬는 극 중 낮에는 사대부 최고 가문의 며느리이자 열녀로 살아가지만 밤에는 담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보살피는 십오 년 차 복면 과부 조여화 역을 맡았다. 스틸 속 이하늬의 소복과 무사복 등 다채로운 착장이 눈길을 끈다. 특히 착장에 따라 대비되는 분위기가 흥미롭다. 제작진에 따르면 낮이면 조신한 열녀로 살아가는 수절과부의 모습으로, 밤이 되면 누군가의 히어로가 되어 180도 다른 이하늬의 이중생활이 시청 요소다. 또한 이하늬와 얽히고설키는 관계에 놓인 이종원(박수호 역) 시아버지인 김상중(석지성 역)과의 관계도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은 “이하늬는 팔색조 매력이 넘치는 배우다. 탁월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을 유쾌하게 이끌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극 중 여화가 펼치는 스릴 넘치는 이중생활 그리고 인물들과의 관계성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5 08:57
연예일반

“이선균은 女실장 손님, 3억5000만원은 현금으로 받아”…마약게이트 전말은? (실화탐사대) [종합]

배우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여실장의 수상한 정체가 밝혀졌다.2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이선균의 마약 게이트가 처음 시작된 유흥 업소를 찾아 마약 스캔들의 전말을 추적했다.이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여실장은 윤서희(가명)로 지목됐다. 이미 여러 차례 마약 전과가 있던 윤씨는 이선균에게 마약과 투약 장소로 본인의 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윤씨에게 속아 건네받은 약이 마약인 줄 모르고 먹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윤씨가 일한 유흥업소 관계자 A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윤씨는 마담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적은 마담이다. 가게에서 일한 지는 오래됐다. 이선균은 그냥 손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게 마담이라는 게 꼭 가게에서 영업을 하지는 않는다.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 상위 1% 업소와 이곳은 (사건과) 관련이 없다. 주사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여기 주사기가 안 들어가는 변기다. 철사로 다 막혀있다”고 밝혔다.윤씨는 이 업소에서 일하며 함께 일하던 B씨와 필로폰을 투약하게 됐다. 심지어 ‘얼짱’으로 알려진 작곡가 정다은도 윤씨와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다은은 7월 자수해 현재 서울 구치소에 구속된 상태다. 윤씨에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강남 소재 병원의 한 의사였다. 그는 윤씨에게 18개월 동안 1만4000여 개의 마약을 처방해줬다. 앞서 이선균의 소속사는 윤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 3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건넸고 고소장도 제출한 상태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윤씨는 “돈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본인도 협박당한 것이라 누군가 본인의 휴대폰을 해킹해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황상 이선균과 윤씨는 내연 관계가 아닌 몇 번의 접촉만 했을 뿐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윤씨와 해커의 관계도 밝혀졌다. 제작진이 만난 윤씨의 지인 C씨는 “8, 9월쯤 해커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윤씨가 마약한다는 걸 알고 금전을 요구했다. 처음엔 윤씨의 마약이었다가 나중엔 이선균이 가게에 왔던 거, 집에 왔던 거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윤씨와 해커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윤씨는 해커에 “1억 주면 더 이상 요구X”, “이선균에 연락하지 마”라고 보냈다. 심지어 “ㅋㅋㅋ” “여기까지 왔는데 뭔 잠수냐”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선균과 윤씨가 나눈 메시지도 공개됐다. 윤씨는 이선균에 “해커에게 돈 달라고 협박문자 온다”고 했고, 이선균은 “엥?”이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해커와 윤씨가 협상한 금액은 1억원이었고, 이선균에게 윤씨가 받은 돈은 3억5000만원이었다. 결국 해커가 아닌 윤씨에 돈이 돌아간 것. 제작진은 윤씨의 모친을 만나 윤씨가 돈을 건네받은 정황을 들었다. 윤씨의 모친은 “한 식당에서 현금으로 받았다. 이선균이 아닌 그의 친한 지인이 와서 돈을 줬다”고 말했다. 이선균을 대신해 윤씨에 돈을 건넨 D씨는 “저도 아는 사람이라 (이번 사건과) 연관이 된 거다. 윤씨에 3억5000만원을 줬다. 윤씨가 그 돈을 먹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결국 이번 사건은 협박 사건으로부터 시작됐다. 정말 해커의 소행인지, 윤씨의 자작극인지, 그 뒤에 어떤 배후가 있는지가 수사의 가장 큰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23 21:51
연예일반

[차트IS]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 최현욱·신은수 인생 바꿨다… 최종회 4.5%

청춘들의 특별한 시간여행이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지난 1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최종회에서는 시간여행이 종료된 후 은결(려운)과 은유(설인아)로 인해 인생이 달라진 이찬(최현욱)과 청아(신은수)의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은결과 은유의 관계도 시간여행 이후로 계속돼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이에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5%(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결국 1995년의 아빠 이찬의 실청을 막지 못한 은결은 자신으로 인해 이찬이 다쳤다는 죄책감에 휩싸였다. 시간여행의 종료를 알리는 마스터(정상훈)의 전화가 걸려왔고 은결은 동갑내기 아빠 이찬과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나눠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또 다른 시간여행자 은유도 동갑내기 엄마 세경(설인아)과 예상치 못한 첫 만났다. 세경을 향해 “엄마도 엄마 인생을 살아, 그래도 돼”라고 이야기하는 은유의 눈빛에서는 늘 싸우면서도 누구보다 엄마를 사랑하는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1995년, 시간여행에서 만난 인연들과 이별을 마친 은결은 많은 것이 달라진 2023년을 마주했다. 어른이 된 이찬(최원영)은 시련도 멋지게 이겨내며 진성 악기의 본부장으로, 청아(서영희)는 서원예고의 이사장이 됐고 워터멜론 슈가 멤버들은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시간여행이 끝난 후에도 은결과 은유는 여전히 달콤한 로맨스를 이어가 설렘을 불러일으켰다.그런가 하면 은결과 은유에게 시간여행을 선물한 라비다 뮤직의 마스터가 비바 할아버지(천호진)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은결과 은유가 청춘을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여행을 선물한 것. 사랑하는 제자와 손녀를 향한 마스터의 따뜻한 눈빛이 훈훈함을 더했다.은결과 은유가 불어온 나비효과를 끝으로 막을 내린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코다(CODA) 소년의 다사다난한 시간여행으로 매주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시간여행을 통해 동갑내기 부모님과 부모님의 첫사랑을 만난다는 독특한 설정은 공감을 유발했다. 아빠의 실청사고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 소리가 없는 세상에 고립된 소녀를 세상에 꺼내준 열혈 사나이, 가족이라는 마음속 짐을 내려놓고 자기 자신을 돌보게 된 소년, 소녀 등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인물들의 관계성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마지막까지 세상의 청춘들에게 가슴 벅찬 응원과 위로를 전하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5 08:24
영화

강하늘X정소민, 이번엔 부부다! 예측불가 코미디 ‘30일’ 추석 개봉 [종합]

배우 강하늘, 정소민이 8년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2015년 영화 ‘스물’에서 연인으로 이어졌던 두 사람은 10월 3일 개봉하는 ‘30일’에서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6일 ‘30일’ 제작보고회가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강하늘, 정소민, 남대중 감독이 참석했다.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위대한 소원’, ‘기방도령’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30일’은 동반기억상실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기억도 로맨스도 날리고 오직 웃음만 남긴 이들의 예측불가한 코미디를 그려내며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강하늘은 지성과 외모는 갖췄지만, 지질한 매력의 노정열을 연기했다. 강하늘은 “개인적으로 누구나 지질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노정열은 이렇게까지 지질해도 되나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런 점을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대중 감독님이 시킨 대로만 했다. 그래서 ‘스물’, ‘청년경찰’, ‘동백꽃 필 무렵’ 때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며 “감독님을 무한 신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강하늘은 ‘30일’에 출연한 이유로 시나리오를 꼽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으면 그 작품을 하게 된다. ‘30일’도 그랬다. 예전 연인과의 관계도 생각이 났고, 부모님은 (결혼 생활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읽다 보니 어느새 다 봤더라”고 설명했다. 능력과 커리어, 똘기까지 타고난 홍나라 역은 정소민이 맡았다. 정소민은 캐릭터에 대해 “똑 부러졌지만, 똘기를 갖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뭘 따로 욕심부리지 않아도 열심히 연기하면 재밌게 흘러가게끔 대본이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스물’에서 연인으로 등장했던 두 사람은 ‘30일’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부부로 등장한다. 두 번째 호흡인 만큼 검증된 케미를 예고한다. 강하늘은 정소민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걱정할 거리가 없었다. 어떤 분이랑 맞출까 생각했는데 정소민이 한다고 해서 ‘이건 됐다’, ‘편하게 찍을 수 있겠다’ 싶었다”며 “재밌게 찍었던 현장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정소민 역시 “강하늘 선배가 너무 편하고 든든했다. 촬영할 때 의견을 내도 부정적 반응이 한 번도 없었다. 선배가 좋다고 해주니 더 신나서 시너지가 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남대중 감독은 “강하늘은 우리나라에서 멋짐과 지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가 아닌가 한다. 시나리오를 써내려가면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표현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이 전작을 같이 해서 그런지 케미가 너무 좋았다. 정소민은 사석에서 재밌는 면이 많고 리액션도 굉장히 좋다. 코미디는 연기뿐 아니라 리액션도 중요하지 않나. 명랑만화 주인공 같은 코믹한 매력을 영화에서 표현해보자고 설득했다”고 설명했다.남대중 감독은 배우들의 조합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코미디 연기를 잘하는 윤경호, 김선영 등 베테랑 배우들도 있지만 기존 스크린에서 코믹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던 배우들도 나온다”며 “덕분에 모든 장면이 풍성하고 유쾌하게 만들어졌다.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더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올여름 대작들 사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과연 ‘30일’이 기운을 이어받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6 12:17
연예일반

[IS신작] 국과수 투입된 ‘소옆경2’ 자극 줄이고, 공조에 힘 더했다

‘소옆경’ 시즌2가 국과수 직업을 투입해 자극은 줄이되, 더 촘촘해진 서사를 예고했다. 시즌1에 이어 높은 성적표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4일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만나 공조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소옆경2’는 지난해 방송된 ‘소방서 옆 경찰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해 11∼12월 방영된 시즌1은 참신한 소재와 빠른 전개로 호평받아 최고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경찰과 소방의 공조를 펼쳐내며 기존 재난 범죄 드라마와 차별화를 보여줬다. 위험한 순간에 놓인 피해자를 구출하고,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치는 범죄자를 소탕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심장 쫄깃한 긴장감과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신경수 감독은 이전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 “시즌1은 사건의 발생부터 해결까지 반드시 한 회 안에 정리하려고 했지만, 시즌2는 엔딩이 다음 회로 이어진다. 또 시즌1은 생활 밀착형 사건이 많았다면, 시즌2부터는 극성이 강한 사건들이 많이 나온다. 다소 자극적이었던 시즌1과 비교해 많은 분이 더 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시즌2부터는 제목에 국과수가 추가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집필을 맡은 민지은 작가는 “과학수사에 있어서 우리나라 최고의 기관이다. 국과수 하면 ‘부검’만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국과수는 다양한 분야로 나뉜다. 시즌2부터는 이런 국과수 사람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을 포함해 시즌1의 주요 배우 서현철, 우미화, 강기둥, 손지윤, 지우 등이 다시 뭉쳐 기대를 높인다. 또 시즌2에는 진호개(김래원)가 법조인의 길을 버리고 경찰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아버지와의 관계 등 커다란 서사가 밝혀진다. 여기에 봉도진(손호준)이 ‘소방’이라는 직업에 갖고 있는 솔직한 마음과 그의 별명이 ‘불도저’가 된 이유, 그리고 송설(공승연)과 진호개, 봉도진 이들 세 명의 묘한 삼각관계도 정리된다. 새로운 캐릭터들도 관심을 끈다. 배우 백은혜는 과학수사팀 팀장 우삼순으로, 진성우는 국과수 촉탁 법의학자 한세진으로 시즌2부터 합류한다. 여기에 배우 오의식은 위험하면서도 예측 불가한 베일에 싸인 인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앞서 ‘소옆경’ 시즌1 최종회에서는 연쇄 방화범을 잡으려다 죽을 위기에 처한 진호개와 봉도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둘은 유력한 용의자가 주차타워 화재 현장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함께 출동했다. 진호개는 용의자를 잡기 위해, 봉도진은 불을 끄기 위해 주차타워 환기구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후발대가 사다리를 이용해 내부에 진입하려는 순간 폭발음과 동시에 불길이 치솟았다. 설상가상으로 화재 현장에서 대피할 수 있는 사다리마저 떨어지며 두 사람의 생사는 묘연해졌다. 시즌2에서는 진호개와 봉도진이 주차타워에서 살아 돌아와 연쇄방화범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지가 시청 포인트다. ‘소옆경2’은 최고 시청률 11.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한 ‘악귀’의 후속작인 만큼 부담이 클 터. 더구나 시즌1도 좋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시즌2가 전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오는 4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2 05:13
연예일반

‘가면의 여왕’ 종영까지 단 2회..김선아♥오지호 결혼할까?

‘가면의 여왕’ 마지막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채널A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이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펼치고 있다. 각종 변수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쟁점들을 짚어봤다. ▲최강후와 결혼 꿈꾸던 도재이의 소망 이뤄질까?도재이(김선아)는 송제혁(이정진)의 죽음 이후 그간 모았던 사건 증거들을 모두 처분하며 기나긴 복수의 마침표를 찍었다. 재이는 “한번쯤은 지옥에서의 내가 아니라 좋은 날의 나로, 이젠 좀 행복해도 되지 않을까?”라며 자신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준 최강후(오지호)와 행복한 삶을 꿈꿨다.그간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었던 재이는 강후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서서히 회복해갔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던 친부 강일구(송영창)와의 관계도 좋아지며 모처럼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하지만 14회에서는 강후에게 먼저 프러포즈하기 위해 반지를 구입한 재이와 누군가에게 맞고 피 흘리며 쓰러진 강후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두 사람 사이 또 다른 비극이 찾아왔음을 암시했다. 과연 두 사람이 위기를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피 흘리며 쓰러진 최강후, 그를 공격한 인물은 누구?의문의 인물에게 공격받고 쓰러진 강후의 생사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홀로 10년 전 2401호 사건을 파헤친 강후는 재이의 친부인 강 회장이 기도식(조태관)을 살인한 진짜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증거들을 갖고 강 회장을 직접 찾아가 지난 과오들을 자수하라고 말했다.하지만 강 회장은 강후의 협박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고, 홀로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후 강후는 의문의 인물로부터 머리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 과연 그를 해치려 한 인물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위기 직면한 오윤아X신은정X유선, 진실 밝히고 행복 찾을까고유나(오윤아)는 딸 나나(안태린)에게 간이식을 해주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병원으로부터 수술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우연히 주유정(신은정)과 나나의 혈액형이 동일하다는 걸 알게 된 유나는 혈액형이 같은 걸 알면서도 나나를 외면한 유정에게 배신감을 느꼈다.유정은 한편 제혁이 남긴 빚 독촉에 시달리는가 하면, 제혁이 비자금 97억 원을 윤해미(유선)의 모친 길만옥(추귀정)에게 맡겨둔 사실을 알게 됐다. 유정은 만옥에게 비자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이미 투자 사기로 돈을 잃은 만옥은 딸에게 청구하라며 뻔뻔함으로 일관했다.해미는 명예가 바닥까지 실추했을 뿐만 아니라 모친에 대한 배신감으로 다시 마약의 늪에 빠졌다. 유나, 유정, 해미의 우정에 또다시 균열이 발생한 가운데 눈앞에 닥친 비극을 어떻게 이겨낼지도 마지막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한편 ‘가면의 여왕’ 15화는 오는 12일 오후 10시30분 ‘채널A’를 통해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9 17:27
연예일반

“초밀착해 ‘민낯’ 조명” MBN 최장수 ‘특종세상’, 제작진이 밝힌 롱런 비결은? [IS인터뷰]

“최대한 밀착해서 민낯을 보여주려 합니다.” 지난 2012년 첫방송된 ‘특종세상’은 MBN의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MBN 개국과 동시에 첫발을 내딛어 ‘나는 자연인이다’보다 먼저 시청자를 만났고,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시청자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 인기 비결은 출연자들에게 초밀착해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MBN 미디어센터에서 만난 ‘특종세상’ 박효석 PD와 김정인‧박남숙 작가가 프로그램 제작 과정과 방향을 전했다. ‘특종세상’은 지난 10년여 년간 부침을 겪으며 변모해왔다. ‘현장르포 특종세상’으로 시작해 시사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사회 문제를 다루다가 점차 인물을 조명하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편성 시간 또한 몇 차례 변경돼 ‘삼시세끼’, ‘미스터트롯’ 등 쟁쟁한 프로그램들과 경쟁하면서도 두터운 고정 시청자층을 자랑했다. 김 작가는 그 비결들 중 하나로 유연성을 꼽았다. “‘현장르포 특종세상’일 때는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만들었는데 시청률, 미디어 환경 등에 따라 자연스럽게 프로그램도 변했죠. 유기체, 생명체처럼 바뀌었어요. 그렇게 바뀌다보니 교양프로그램 중에 역사가 긴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됐고 그만큼 수명이 오래되다 보니까 아이가 자라듯 제작진들도 함께 성장해왔습니다.”제작진은 ‘특종세상’만의 차별점이자 장점을 인물의 ‘민낯’을 보여주려는 기획 의도라고 강조했다. 박 작가는 “정말 우리는 밀착해서 본다. 정제된 모습으로 촬영하는 게 아니라 맨얼굴을 보려 한다”고 전했다. 김 작가 또한 “연예인 같은 경우엔 집을 공개하는 건 기본이고 잠드는 모습까지 찍다보니 메이크업을 안 한 모습이 자주 나온다. 출연자들이 ‘이것도 찍을 거야?’, ‘이것도 찍는다고?’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는데 어쩔 수 없다. 우리 프로그램은 다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여타의 프로그램들에서 다루지 않은 인물의 면모들도 발견할 수 있다. 박 작가는 “연예인이 출연하더라도 휴먼다큐와 같다. 이들도 사람이고, 누군가의 가족이기도 하다”며 배우 유퉁 출연분을 꼽았다. “저 또한 편견이 있었어요. 여러 번 결혼하고 이혼했다는 내용을 기사로만 봤으니 실제 어떤 분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죠. 저희가 그 분의 모든 것들을 알 수 없지만 촬영하면서 딸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는 걸 느꼈어요. 재혼한 전 부인 밑에서 자라는 딸이 걱정돼 몸이 아프신데도 자신의 모든 걸 갈아넣으려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코로나19 탓에 아이를 보지 못하니까 눈물로 지새우시는 걸 보면서 부성애가 뭔지 조금은 알 것 같더라고요.” 지난해 6월 ‘특종세상’에선 8번 이혼한 유퉁이 몽골인 전 아내와 살고 있는 당시 12살 딸을 그리워 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다수의 결혼과 이혼으로 ‘문제적 남자’로 알려졌지만, 방송에선 딸에게 학비를 보내고 철마다 옷을 사서 보내는 부성애로 감동을 자아냈다. ‘특종세상’은 한 편당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의 제작 기간을 거치는 동시에 출연자들과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캐스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유퉁의 모습을 여러 편으로 나눠 방송할 수 있었다. 수년간의 설득 끝에 출연하게 된 가수 임희숙도 있었다. 김 작가는 “전화를 굉장히 많이 돌린다. 한 분을 섭외하기 위해 100통을 한 적도 있다. 처음엔 매몰차게 거절했던 분들도 나중엔 출연을 결정해주시기도 한다”며 저인망식으로 섭외 과정을 거친다고 밝혔다. 박 작가 또한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 연락을 계속 유지하면서 다른 프로그램들에 출연한 분들 중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찾으려 한다. 지난 2월 방송된 ‘꼬마 신랑’ 배우 김정훈씨가 치매를 겪고 있는 노모를 돌보는 모습은 처음 알려졌다”고 말했다.이 같은 작업 과정에서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관계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계룡산에서 치매 노모를 모시는 백발의 아들 이야기를 다룬 제작진은 최근 출연자 어머니 부고를 듣고 모두가 가슴 아파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생전 말단비대증을 앓다가 지난 1월 세상을 등진 농구스타 김영희를 향한 마음도 그러했다. ‘특종세상’은 비보가 전해지자 고인을 기리는 추모 방송을 하기도 했다.이렇게 지난 10여년 간 600회에 가까운 회차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제작진은 누군가의 아픔과 슬픔, 애환을 방송에 담아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박 작가는 80년대 톱모델에서 덕원스님이 된 고(故) 최호견을 떠올렸다. “덕원스님께서 불교로 귀의한 후 30년간 방송 출연을 전혀 안 하셨어요. 그런데 우리 방송 출연을 결정했고 만나고 싶은 분들이 있다고 하셔서 프로그램을 준비했죠. 그런데 얼마 후 지병이 있으셔서 돌아가셨어요. 제작진에게는 전혀 말씀을 안 해주셔서 저희도 지병이 있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죠. 아마 방송을 통해 마지막 정리를 하고 싶으셨던 건 아닌지 짐작하고 있어요. 덕원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출연자들 중 가장 기억에 남아요.” ‘특종세상’ 제작진들은 인터뷰 내내 인물을 다루는 것에 조심스러움을 드러냈다. 김 작가는 “화제성만 바라보고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그 인물의 면모를 담으려 한다”고 전했다. 박 PD 또한 이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방송 전체를 보고 촬영하거나 편집하기 때문에 출연자들과 입장이 다소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최대한 사전에 조율하면서 출연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고 있죠. 방송이 나간 후에는 제작진의 입장을 최대한 설명드리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쌓이지 않게 노력도 하고 있고요.” ‘특종세상’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자신들만의 강점을 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 작가는 “물론 ‘특종세상’을 좋아해주는 고정 시청자층도 있지만 시청자들도 변모하기 마련”이라며 “같은 인물을 다루더라도 예전엔 극한 상황을 함께 보여줬는데 이젠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한다. 이를 반영해 출연자들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박 PD는 시청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방송 프로그램이다 보니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영향력을 끼치자라는 목표로 함께 작업해왔어요. 간판을 바꾸듯 프로그램명도 조금 변하고 다루던 소재들도 달라졌지만, 처음에 우리가 추구했던 가치를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2 05:5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